나에겐 오래된 DSLR카메라가 있다. 기본 번들렌즈로 10년정도를 버텼는데 결국 렌즈가 고장났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바디까지 바꾸려 욕심을 부렸지만 여전히, 아직도 쓸만한 바디이기에 렌즈만 교체하기로 했다. 니콘의 번들렌즈 중 무난하게 쓸만한 일명 '아빠번들렌즈'로 결정하고 쇼핑검색을 시작했다. 출시된 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인기 있는 제품이라 중고시장에서 거래되는 적정선의 가격대는 찾기 힘들었다. 검색을 진행하니 아래와 같이 새제품과 중고로 나누어 상품검색이 된다. 중고시장가격과 새제품의 금액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새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최저가판매처를 따라 한 쇼핑몰에서 렌즈를 구매하고 택배오빠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제품이 빨리 올거라는 기대는 없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쇼핑몰에..
휴대폰 속 이름을 검색하지않고 자연스럽게 눌릴 수 있는 번호가 몇개 있다. 061 지역번호로 시작되는 이 전화번호를 다 누르면 '사동댁'이라는 이름이 뜨고 꼭 한 번에 통화가 되는 법은 없지만 듣고 싶은 단어가 있어 전화를 하게된다. 내 목소리를 단박에 알아차리지 못해 첫 목소리는 다소 무심한듯하지만 외손녀임을 알게되면 들리는 단어가 있다. '아가' 항상 수화기너머 할머니는 날 이렇게 부른다. 나는 이상하게 저 단어가 너무 듣기 좋다. 짧은단어는 할머니의 세상 따뜻한 목소리로 나를 다독거려준다. 둘이 쪼잘쪼잘 얘기를 나눈다. 엄마의 안부는 기본이며 밥은 잘먹고다니냐 할미보러 언제 올거냐는 그저그런 통화속에 철이 덜 든 외손녀는 끊임없이 응석을 부린다. 나이를 계속 먹어..
1인 가구는 이제 한국사회에 대표적인 가구형태가 되었다. 나 역시 2015년 여름부터 부모님에게서 독립하여 1인가구 생활을 하고있다. 혼자라는 자유를 얻었지만 집안일이라는 책임이 뒤따랐다. 그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미션은 음식물쓰레기 배출이다. 음식물쓰레기통 좀 주세요 초여름치고는 더웠던 6월의 어느날 아빠의 포터트럭과 강제동원된 친구들 몇 명으로 1인가구의 첫 단추를 꿰었다. 이사가 마무리될 때 쯤 나타난 집주인은 이사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인사를 건내었다. 그리고 건물사용에 있어 주의사항 및 쓰레기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반쓰레기는 종량제 규격봉투에 담아 정해진 요일에 배출하고 재활용쓰레기는 투명비닐에 담아 1층 주차장 한켠의 지정된 공간에 요일상관없이 배출하면 된다고 한다. 나는 이어서 음..
작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즈음이였다. 아직 작은 나의 자취방 사정으로 계절이 바뀌면 본가에 이불을 가지러가야한다. 엄마에게 겨울이불을 가지러 가겠다며 메세지를 남긴다.남기자마자 알겠다며 답장이 돌아온다. 맞교환 할 가을이불은 바쁘다는 핑계로 빨지못했지만 엄마는 괜찮다며 이불을 받아 챙긴다.저녁은 먹었냐는 질문에 집에 가서 먹을거라 대답하고 겨울이불을 챙겨나가기에 급급한 마음뿐이었다. 겨울이불은 뽀송뽀송하게 세탁이 된 상태였지만 큰 바늘로 사방을 꼬매야하는 마지막 공정이 남아있었다. 전등을 켜도 어두침침한 거실 가운데 앉아 엄마는 할머니마냥 안경너머로 눈을 찡그리며 바늘에 실을 꿰었다. 큰대바늘로 능숙하게 이불을 꼬매던 엄마는 '엄마 없으면 겨울이불도 못쓰고 우째살래' 라고 묻는다. 나는 아무렇지않게..
2017. 3. 1 - 4 1월 해외 연수에 이어 3월은 에너지시민연대 활동가 연수로 도쿄를 다녀왔다.사실 일본가는 건 찜찜하지만.. 그래도 좋은사람들과 잘 다녀왔다.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World Smart Energy week 2017' 가 연수의 메인이긴 했지만 얕은 지식을 가진 나에겐 그닥 큰 감흥이 없었고 실제 활동가와의 만남, 지역사례견학이 좋았다. 매번 곱씹지만.. 공부 좀.. 해야하는데 흐어류유류유류유ㅠㅠㅠㅠ 2017. 3. 10 사무실 식구들과 티비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시청.반전을 노린 판결문, "박근혜를 파면한다" 라는 말에 다들 울컥 진정한 봄이 오는구나.. 2017. 3. 11 그러고 찾아온 주말은 축제의 현장. 후쿠시마 6주기를 맞아 '탈핵행진' 시~ 원하게 하고 촛불들고 함께..
2017. 2. 1 포켓몬고이제야 한다! 집에 콘팡이뿐이야.. 포켓스탑은 창원역까지 가야해..아 그런디 포켓볼 좀 많이 주면 안되나??!! 2017. 2. 7 양덕동 스테이블. 동네 골목마다 이런 작은 가게들 좋다.맛도 있지만 테이블 수가 작으니 기다릴 수 밖에 없는거도 있지 ㅋㅋ크림함박스테이크 호가든 조합으로 언제나 그러하듯 설거지하고 나왔음. 근데 먹고나니 함박눈 가고싶은건 왜 그런거임 ㅋㅋㅋㅋ 2017. 2. 12 살면서 이런 날도 오는구나.종교의 자유가 허락된 우리집에 (다른거도 많이 자유롭긴 하다만..) 조만간 종교대통합의 날이 올듯하다. 아빠가 세례를 받았고 세례명이 '시몬'이라니.. 축하해요. 꽃다발은 내가 꽃이라서 안사간거다 ㅋㅋ 2017. 2. 13 개이슬 월급날에 숟가락 올려 거~ 하게..
2017. 1. 6 ~ 1. 9 연초부터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회 해외연수로 대만을 다녀오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는 3박4일 동안 대만의 5대 사건을 만들며 ㅋㅋ타이페이YMCA방문견학(YMCA가 국제적 단체긴 하지 그래) 대만2.28평화공원, 지우펀(땅콩아수크림 맛나), 예류, 타이페이101빌딩 등 알차게 위원님들과 즐거운 추억 유익한 시간~. 다만 맛있다는 길거리음식, 딤섬 등을 먹지 못해 다음기회에 자유여행으로 다시와 먹방투어하는걸로 향신료&고수 이런거 두렵지않다! 2017. 1. 13 공통점이라곤 다들 첫 직장이 마산YMCA라는거 빼곤 없는데 여태 이리 옹기종기 모여 맛있는거 먹으면서 수다를 와다다다다다ㅏㅏ 1차로 합성동 단순무식 등갈비에 찐찐한 크림파스타를 먹고 2차로 또! 고기를.. 소답동..
2016. 12. 05 저 별 - 헤이즈헤이즈언니(나보다 이쁘면 다 언니다 ㅋㅋ)의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곡이 나왔다.거짓말안하고 200번 넘게 들은듯.. 플레이리스트에 당분간 오래오래 있을 듯 그리고 연말이라고 집 옆에 교회에 이쁜 별장식 짜잔- 2016. 12. 11 열무엄마 김나영의 생일파티. 팔개모임 오랜만에 점심 건전모임으로 진행. 서가엔쿡에서 야무지게 밥먹고~ 카페가서 수다수다 떨고 합성동 지하상가 쇼핑쇼핑도하고 생일축하해 담달에 순산하자 순풍! 2016. 12. 16 박근혜 즉각 퇴진! 마산시국문화제! 마산YMCA 주관으로 창동에서 진행되었다. 시작할 때 창동상인회와의 마찰은 여전히 속상한 일이다. 좀 더 넓고 긴 시각으로 집회를 바라봐주면 좋겠는데.. 참 -_-.. 문화제 답게 하야체조로 몸..
2016. 11. 03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 이불로 점점 파고들게되고 아침에 일어나는거도 힘들고 이불 밖은 위험해..본가에 겨울이불 가지러가지 귀찮아 여름이불 가을이불 함께 난리부르스 2016. 11. 05 이재명 성남시장 초청 토크쇼. 요새 시원시원한 사이다 입담과 행정으로 인기가 많아진 이재명 시장이 창원에 온다기에 궁금하여 부랴부랴 찾아가보기. 이래저래 1시간이나 늦게 시작하여 끝까지 다 보지는 못했지만자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보니 인기가 있긴 한가보다. 그리고 '시정을 모르는데 시정이 잘되길 바라지말라'는 말에 또 공부자극은 되었지만.. 게으른영혼 ㅠ 2016. 11. 09 지동이가 한국으로 잠깐 들어오고 엉쥐는 둘째 딸을 낳았다. 3명이서 어떻게든 뭉치자며 부산 정관으로 출~동~ 염색의 시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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