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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오래된 DSLR카메라가 있다. 기본 번들렌즈로 10년정도를 버텼는데 결국 렌즈가 고장났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바디까지 바꾸려 욕심을 부렸지만 여전히, 아직도 쓸만한 바디이기에 렌즈만 교체하기로 했다. 니콘의 번들렌즈 중 무난하게 쓸만한 일명 '아빠번들렌즈'로 결정하고 쇼핑검색을 시작했다. 


출시된 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인기 있는 제품이라 중고시장에서 거래되는 적정선의 가격대는 찾기 힘들었다. 검색을 진행하니 아래와 같이 새제품과 중고로 나누어 상품검색이 된다. 중고시장가격과 새제품의 금액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새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최저가판매처를 따라 한 쇼핑몰에서 렌즈를 구매하고 택배오빠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제품이 빨리 올거라는 기대는 없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쇼핑몰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쇼핑몰 담당자는 황당한 소식을 전했다. 내가 주문한 제품이 중고제품인데 받을건지 말건지 선택을 해달라고 한다. 순간 나는 주문을 잘못했나라는 생각에 통화를 하며 쇼핑몰에 접속하였다. 


  


분명 상품상태는 '새상품'이라 표기되어 있고 상세이미지에도 '정품'이라는 표기만 있었다. 나는 이런 상황을 왜 이제야 말하는지 물었고 나에게 연락을 했는데 내가 전화를 받지않았다고 한다. 결제요청 및 결제확인문자는 잘만 보내주더니 문자 한 통하는게 어렵냐고 대꾸하고 중고라는 표시가 없는데 이게 무슨 황당한 경우냐고 계속 따져물었다. 


담당자는 홈페이지 관리처에 요청을 했는데 그것이 수정되지 않았고 본인들의 실수라며 사과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래도 나는 납득이 되지 않았다. 가격차이가 미미하지만 중고제품을 새제품 가격으로 살려니 찜찜했다. 환불 후 다시 주문하면 되지만 당장 이틀 후 카메라를 사용해야하는 상황이기에 더욱 난처했다.  


그래서 배송이 지연된 기간도 있고 본인들의 과실을 인정했으니 가격을 할인해달라고 말했다. 담당자는 '고객님도 아시다시피'를 말끝마다 붙히며 렌즈가 나온지 오래되서 새제품을 구하기 어렵다는 둥, 요새 시세를 아시지않냐는 둥 할인을 해주려하지 않았다. 나는 이 제품이 중고인줄 알았더라면 구매하지않았을 것이라 반박하고 중재를 계속 하였다. 결국 25,000원 상당의 렌즈후드를 같이 보내주는 것으로 일단락 지었고 정한기간 안에 택배는 도착했다. 


이렇게 구매한 카메라 렌즈를 일요일 잘 사용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쇼핑몰을 재방문하였다. 여전히 새상품인냥 물건은 판매되고 있었고 2주 사이에 금액은 약 4만원이 오른 상태였다. 금액수정은 쉬운데 상품상태를 바꾸는 건 어려운가보다. 친절상담이라 적힌 문구가 불편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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