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12월 사진일기

2017. 12. 2-3

YMCA쌍팔년 용띠모임 in 여수.

2017년이 지나가기 전에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각자의 지역에서 돌아가면서 만나는지라 이번 겨울은 여수에서 만났다.

맛있는거 먹고 여수밤 바다도 거닐고 근황토크와 언제나 그러했듯이 YMCA로 폭풍수다 한 마당.

해도해도 할 얘기가 많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썰을 풀지 않으면 폭발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동갑친구라 더 마음이 가고 서로 응원해주고 감사한 인연들 

승히가 한국으로 돌아오면 다음은 마산이구나~ 

벚꽃보러 오라고 말하고 꽤 오래 남았다 생각했는데 조만간이구나...

2017. 12. 9

날 추워지면 먹어야하는 몇 음식들이 있는데 

이 날은 엉켱이커플네와 마산 구산면 옥이편의점 출동.

너무 먹고싶어서 운전은 내가하기로 결심했다. 아주 큰 결심이었다.

사이다를 묵묵히 마시면서 굴을 신나게 까재꼈다. 굴라면도 한 그릇 뚝딱하고 추위를 잊었다.

함께한 이들도 만족하니 더할 나위 없었다. 괜히 다음날 피부가 뽀얗게 보이는 것은 기분탓이 아니길 ㅋㅋㅋ

2017. 12. 16

드디어 다 모였다. 영원하라 팔개여~ 

많은 명분들을 만들어 모였던 하루. 원래 20대의 마지막을 기념해 찍으려던 단체사진은 서른기념사진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서른이 되어도 철이 없는 것이 20대와 별 차이가 없어 하하호호 즐거웠다. 

여러 의견들 속에 생활한복으로 맞추고 그래도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 치마 색깔은 각자 골랐다.

많은 인원에 사진관에서도 다소 난처했던 듯 하고 생각보다 친절하지 않아 사진초보들도 진땀흘렸다. 

후다닥 사진찍고 김나영 생파 겸 팔개 송년회를 위해 현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배달음식 시켜먹고 라밥도 해먹고 주린 배를 채우고 각자 준비한 마니또 선물을 뽑았다.

다들 주제에 맞게 15,000원 정도의 실용적인 선물을 잘준비하였다. 

그 중에서도 조선크록스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선물이었다. 

많이 먹고 많이 웃고 즐겼던 하루. 시간 참 빠르다...

2017. 12. 20

요즘 최애장소가 된 스타벅스 창원역DT점. 

지금도 그 장소에서 사진일기를 쓰고 있는데 허허허. 

오픈날을 맞아 차량스티커를 준다고 해서 출장 가기 전 시간내서 방문했다. 

생각보다 차량은 많지 않았지만 매장을 보니 사람들이 그득그득. 

사실 스타벅스 커피가 막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가격도 비싸다 생각하고...

그래도 편하게 눈치 안보고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사용하기에는 최적의 공간이다.

창원역DT점은 주차도 할 수 있고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것도 좋다. 

2층 공간이 넉넉한 것도 마음에 든다. 

그러고보니 정작 저 스티커는... 사용한 적이 없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2017. 12. 24

사랑하는 사람과 메리크리스마스.

잊지 않고 꽃 선물을 또 해줘서 감사합니다. 

플로앤플로르 사장님을 꽃바지에 양말신은 고무신 차림으로 만나는 건 쑥스러웠지만

그래도 남자친구 지인을 만나는 건 괜히 기분이 조으다. 

이번에는 잘말려보겠다는 맴으로 아직도 창문에 걸려 있는 꽃다발을 

조만간 유리병에 잘 넣고 날짜를 새겨야겠다.

2017. 12. 26-27

2017년이 끝나기 전에 꼭 해야했던 일 중에 하나를 미루다 미루다 진행했다.

이틀 연달아 가내수공업 공장 돌린다고 머리가 깨지는 줄 알았다. 

재료는 아낌 없이 팍팍쓰고 만들어진 석고방향제도 아낌 없이 선물하였다. 

가끔 무언가를 해야할 때 나의 이런 모습이 좋으면서도 웃기다 ㅋㅋㅋ

2017. 12. 31

한 해의 끝은 언제나 가족들과 함께. 

마침 외할머니가 본가에 와 계셔서 또 의미 있었던 2017년의 마지막. 

사랑해요 외할무니 엄마 아빠 웡카 재민이 그리고 우리 반려동물 치즈 추추 -ㅅ-

모두의 바람처럼 건강하게 또 2018년 보내요. 

항상 고맙고 감사해요. 우리 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