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Life log/1.사진일기

밀린 11월 사진일기

한지선 2018. 2. 17. 17:00




2017. 11. 5


특별한 날이었다. 

이 또한 하느님이 뜻이라 생각한다. 


내 나름의 신앙고백을 하자면... 

나는 모태 신앙이었고 엄마와 함께 가던 교회가 좋았다. 

종교의 자유가 허락 된 집 분위기 덕분에 혼자 여러 교회를 다녔다. 

어릴 때는 새신자를 위한 선물이 좋았고 성가대 옷이 이뻐서 성가대 활동도 했다.


고등학교 때는 양문교회와 인연이 되어 전도한 친구가 크게 신경쓰지않아도 

꽤 오랜 기간 교회를 나갔다. 야간알바가 끝나고 자모실에서 잠을 잘 지언정 교회로 갔었다. 

거기서 첫 세례를 받기도 했다. 

열정있던 시기는 친구들과 성경공부를 해보겠노라 의기투합하다 신천지를 접하기도 하였다.


술이 떡이 되도 나가던 교회는 내가 YMCA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뜸해졌다. 

더 솔직히 말하면 교회를 나가도 어떠한 답답함과 갈증이 생겼다. 

이런말을 하기엔 너~무 나이롱신앙이지만...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는 교회가 내가 나눌 수 있는게 없던 교회가 불편해진 것이다. 


그렇게 한참은 YMCA가 나에게는 교회라 생각했다. 

YMCA활동이 즐거웠고 한국YMCA목적문의 '이 땅의 하느님 나라를 이루는 것'에 마음이 기울었다.

20대가 끝나갈 무렵 왠지 다시 교회로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 지인을 통해 집에서 꽤 거리가 있는 교회로 나가던 즘이었다. 

엄마가 성당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건 알았지만...

아빠가 내일 세례를 받는다고 엄마에게 연락이 왔을 때의 그 충격이란...

'아... 우리집에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아빠 세례명이 '시몬'이라고 했을 때도 한참을 웃었던 것 같다.

아빠와 가족의 변화는 나의 변화로도 이어졌다.


마침 예비신자 교리교육이 시작되는 즘이었고 이름을 올려도 되냐는 

엄마의 물음에 별고민없이 그러라고 대답했고 두 번의 계절이 바뀌며 이 날까지 오게 되었다. 

독립해서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족들과 주일에 만나 기도하는 순간이 남다르게 느껴졌다.

또한 사회를 위해 기도하고 그 방향성을 적절하게 제시하는 것이 반가웠다.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축하를 받았다. 눈시울이 약간 붉어진 엄마의 얼굴이 떠오른다.

수호천사'안젤라'로 앞으로 노력해서 살아야겠지... 그렇게 살아가고싶다.

하느님을 믿으며 청년 예수의 삶을 본받고싶다. 아멘.









2017. 11. 7


비주얼이 좀 징그럽긴 하지만 이색적이고 맛있었던 닭목살!!

쫀득쫀득하게 안에 약간 말랑한 뼈들이 씹히면서... 또 먹고싶다 ㅠㅠ

은놤이랑 오랜만에 만나 흡입흡입하고 보리 칸초도 만났던 날. 

은놤이랑 조만간 세차하러가야겠다...







2017. 11. 11


한치투어 1일 산행 in 팔용산 수원지

우니랑 보딸이랑 늦은 단풍놀이를 떠났다. 

각자 야무지개 먹거리를 준비해 피크닉매트(돗자리 아니죠 ㅋㅋ)에서 나누었다.


나름 다이어터 우니를 서포터하는 산행이었는데 

이 점심을 계기로 우니 입이 다시 터졌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급하게 결성된 소답동체육회로 저녁까지 배 찢어지게 먹었다. 








2017. 11. 14


지금 한창 진행 중인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봉송이 마산에서 진행되던 날.

남자친구가 성화봉송을 하게 되어 응원차 구경나갔던 날.


스포츠 이벤트에 크게 참여하지 않았던 나로써 새로운 경험이었다. 

거리의 많은 사람들이 환영과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었고 

스폰서 기업에서 뿌리는 물품들이 꽤나 쏠쏠했다. 









2017. 11. 23


미리미리 준비하는 2018년 다이어리. 

이번에도 나에게 최적화된 토닥토닥 다이어리 선택. 

그리고 연초에만 바짝 써서 거의 10년째 존재하고 계신 스티커들...

2018년도 잘부탁드립니다. 다이어리 표지마냥 꽃길만 걸을 수 있기를...


 








2017. 11. 24


YMCA지역 청년운동 실무워크숍과 한국YMCA 대학,청년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대전까지 운전해가는 길은 피곤했지만 또래 실무자들과 청년들과 수다를 떨면서 즐거웠다.


정책은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결국 예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지역에 맞는 활동과 참여주체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 항상 느끼지만 쉽지않다. 

친구의 말처럼 우리가 꼭 무언가를 주도해서 할 필요는 없고 기존의 방식을 좀 탈피할 필요가 있는데 

우리 안의 좀 더 충분한 논의가 있었으면 한다. 


컨퍼런스 뒤풀이에 초대된 대전지역의 '그애 때문에 프로젝트' 팀이 또 기억에 남는다. 

각자의 직업이 있지만 지역에서 함께 좋아하는 음악을 한다는 것이 좋아보였다. 

노래들이 다 좋았는데 음원으로 접할 수 없는게 아쉽다. 

페이스북에서 검색해서 바로 페이지 좋아요! 동영상으로 나마 노래를 듣고 있다. 






2017. 11. 29


11월 마지막 수요일은 마산YMCA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하는 날.

오고야 말았다. 그날이. 이날이. 요날이... 


올해 김장행사는 엄마의 갯벌용 작업복 덕에 몸사리지 않고 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장비빨 뿜뿜하며 언제나 감사한 회원들과 여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만든 김치박스여!

그런데 정말 점점 한해 한해... 몸이 다르다... 흐어어엉...ㅠㅠ






'Life log > 1.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 1월 사진일기  (0) 2018.02.17
밀린 12월 사진일기  (0) 2018.02.17
밀린 10월 사진일기  (0) 2017.12.31
2017년 9월 사진일기  (0) 2017.10.30
2017년 8월 사진일기  (0) 2017.09.11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